"문화재 규제 돌파'…풍납미성, 413가구 한강뷰 아파트로 재탄생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심의 5차례…정비구역 지정 확정
용적률 상향으로 275가구→413가구…한강 연결 공공보행로 조성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풍납토성 인근의 '풍납미성아파트'가 총 413가구 규모 한강 조망 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재 보존과 동시에 재건축이 이뤄지며 풍납동 일대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풍납미성아파트는 풍납토성 인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국가유산청 문화재 심의를 총 5차례 거쳐 조건부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시굴 조사 실시와 제출된 건축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풍납미성아파트는 용적률 250% 이하, 최고 23층 규모 413가구로 재정비된다. 이는 기존 275가구보다 138가구(50%) 늘어난 것으로, 공공주택 31가구도 포함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어린이놀이터는 외부 개방시설로 조성해 지역 주민까지 이용 범위를 확대하며, 주거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는 공공보행통로가 새롭게 조성돼 한강공원 나들목과 효율적으로 연계된다. 이를 통해 한강과 인근 생활가로를 잇는 핵심 보행축이 형성되며, 외부 개방시설 또한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배치된다.

단지 곳곳에는 휴게공간과 주민운동시설 등이 분산 배치되며 노후 상가는 현대식 근린생활시설로 재조성된다. 주차장은 단지 우측 상단에 모아 배치해 입주민과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인다.

풍성로4길과 풍성로6길의 도로 폭도 확대해 재건축 이후 증가할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주변 차량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재건축은 인근에서 정비계획이 수립 중인 풍납극동아파트(598가구)와 함께 풍납동 일대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재건축사업 처리기한제 등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