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자파, 생활가전과 비슷하거나 낮아…인체 안전 기준 충족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생활 전자제품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대상으로 전자파 인체 노출량을 정밀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가표준 'KS C 3380' 측정 방법에 따라 17대 차량을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했다. 그 결과 차종별 평균 전자파 인체노출지수는 내연기관차 2.23%, 하이브리드차 3.17%, 전기차 3.40%로 나타났다. 인체노출지수는 전자파(자기장강도 또는 자속밀도) 측정값과 기준 값의 비율을 의미한다.

측정 결과,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모든 값은 국제 권고 기준과 국내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하는 안전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기차의 전자파는 생활가전과 비교해도 낮거나 비슷했다. 광파오븐(14.5%), 전신안마매트(11.5%), 전자레인지(9.77%), 노트북(3.27%)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총 17대 차량 중 13대에서 전자파 인체노출지수의 최댓값은 1열(운전석·보조석)에서 측정됐다. 이는 주요 전장품과 배선이 차량 앞쪽과 바닥 하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검증을 통해 국민들이 전기차 전자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TS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국민 궁금증을 정확히 검증하고 산업 안전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