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129, 190억에 외국인 매입…토허제 직전 '현금 거래'
매수인, 카리브해 섬나라 국적…올해 세 번째로 비싼 아파트
근저당 없이 소유권 등기 완료…BTS 멤버 뷔 등 유명인도 매입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주택 'PH129'가 카리브해 섬나라 국적의 외국인에게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PH129 전용면적 273.96㎡(12층)는 올해 7월 190억 원에 거래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세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이번 매입은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는 외국인이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국가나 지자체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로, 수도권 고급 주택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 외국인의 단기 투기나 과도한 매입을 제한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 제도 시행 전 거래였기 때문에, 이번 매입에는 별도의 실거주 의무나 제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매수자는 세인트키츠네비스 국적의 A 씨와 B 씨로, 지분을 각각 절반씩 나눠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이름을 토대로 보면 러시아 등 동슬라브계 출신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유권 등기는 마쳤으며, 근저당권 설정은 없어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PH129는 2020년 준공된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의 고급 아파트다. 모든 가구가 복층 구조이며, 총 29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273.96㎡는 27가구, 꼭대기층 펜트하우스 두 곳은 전용 407.71㎡다. 최고층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200억 원, 나머지 층은 80억~120억 원 사이였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뷔를 비롯해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 입시 강사 현우진 등 유명인들이 거주하며 화제를 모았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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