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공원 누비는 K-드론, 배송지역 '50→166곳'으로 확대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K-드론' 배송 지역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드론배송 횟수는 75%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및 순찰에도 활용돼 사회적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드론 배송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K-드론 배송 지역은 지난해 50개에서 올해 166개로 확대됐다. 또 23개 지자체가 참여해 44개 섬·122개 공원 등에서 배송 거점 58곳·배달점 230곳을 구축했다.

드론배송은 총 5236회(이동거리 1만 9276㎞) 실시됐다. 이는 전년(2993회, 1만635㎞)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11개 지자체에서 실시된 주민 만족도 조사는 평균 73점으로 높게 평가됐다.

드론배송과 함께 안전순찰 등 공공서비스를 병행해 주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

실제 인천 섬 지역에서는 갯벌 드론감시를 통해 6명을 구조했다. 선박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암벽 사이 해양쓰레기 수거에도 드론이 투입됐다.

보령에서는 섬지역 폐의약품을 이송했고, 김천·울주·서산 등에서는 산불감시 및 지역 안전순찰 등 총 838회의 공공 드론서비스가 운영됐다.

올해 드론배송 실적을 바탕으로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다. 우수 지자체로는 고흥군(1위), 제주특별자치도(2위), 통영시(3위) 등이 선정됐다.

고흥군은 거금해양낚시공원에 생수와 낚시용품을 신속히 전달해 이용객 편의를 높였고, 제주도는 가파도·비양도에서 해산물 역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통영시는 섬 간 택배 및 해양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론배송 우수업체로는 니나노컴퍼니, 마린로보틱스, 프리뉴 등이 선정됐다. 마린로보틱스는 올해 처음 드론배송을 시작해 빠른 인프라 구축으로 주목받았다. 프리뉴는 성남 도심공원 등 난도 높은 지역에서의 안정적 배송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더운 기후 속에서도 드론배송과 공공서비스를 성실히 수행한 지자체와 기업에 감사한다"며 "물류 취약지역 주민 편의를 높이고, 체계적 관리로 안전성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