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1만 7000가구…경기·인천 중심 재고 부담 확대

10월 전국 미분양 6만 9000가구…준공 후 미분양 2만 8000가구
수도권 착공·준공 20~40% 감소, 인허가와 실물 공급 간 괴리 심화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9069가구로, 전월 대비 2307가구(3.5%) 증가하며 재고 부담이 커졌다. 준공 후 미분양도 2만 8080가구로 3.1% 늘어 분양·임대 시장 전반에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비수도권은 인허가·착공·준공이 동반 감소하면서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뚜렷해지는 국면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월 6만 2244가구, 8월 6만 6613가구, 9월 6만 6762가구에서 10월 6만 9069가구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준공 전 단계뿐만 아니라 입주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도 함께 늘면서 시장 전반에 재고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0월 말 수도권 미분양은 1만 7551가구로 한 달 새 2200가구 늘어 14.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5만 1518가구로 0.2% 증가에 그쳤다. 서울은 1056가구로 소폭 줄었지만 인천 1910가구, 경기 1만 4585가구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도권 외곽과 공급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재고가 쌓이는 구조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4347가구로 전월보다 91가구 늘어 2.1% 증가했다. 서울은 772가구로 소폭 줄었지만 경기 2236가구로 149가구 늘었다.

(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 News1

10월 수도권 인허가는 1만 4078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8.4%, 누적 12만 5193가구로 23.5% 증가했다. 서울은 10월 인허가가 2877가구로 소폭 줄었지만 누적 3만 5473가구로 34.1% 늘어 수도권 공급 계획은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인허가는 10월 1만 3964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3.1%, 누적 12만 1171가구로 15.3% 감소해 지방 공급 여건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10월 수도권 착공은 1만 108가구로 21.6%, 준공은 7093가구로 49.3% 줄어 인허가 증가에도 실물 공급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둔화했다.​

10월 수도권 분양은 1만 4681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8.7% 줄고 누적 분양도 9만 415가구로 9.1% 감소했다. 서울은 10월 분양이 3022가구로 늘었지만 누적은 1만 2219가구로 40.6% 줄었다.

같은 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만 9718건으로 전월보다 10.0%, 전년 동월보다 23.2% 증가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는 19만 9751건으로 전월보다 13.4% 줄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