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8%↑…거래 둔화 속 재건축 중심 강세 지속

송파 0.39%·용산 0.34%·성동 0.32%…신고가 거래로 상승세 유지
전세 0.14%↑, 42주 연속 상승…실수요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강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 속에서 4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해 전주(0.20%)보다 0.02%포인트(p)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 속에서도, 선호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 평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주요 자치구 대부분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0.39%로 전주 0.53%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서울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 용산(0.34%)과 성동(0.32%)도 강세를 이어갔고, 영등포(0.29%), 양천(0.25%), 강남(0.23%) 등은 0.2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권에서도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성남 분당(0.44%), 용인 수지(0.41%), 과천(0.32%), 의왕·구리·광명(각 0.31%), 수원 권선(0.24%) 등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14% 올라 4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32%에서 이번 주 0.48%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동(0.26%), 송파(0.24%), 양천(0.18%), 동작(0.17%) 등은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 영통(0.38%), 용인 수지(0.34%), 안양 동안(0.33%), 하남(0.32%), 구리(0.27%)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8% 각각 상승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