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정몽규 회장 차남 정원선 상무보 선임…DX·미래전략 전면에

1994년생 정 상무보, DXT실장 맡아 그룹 경영 본격 참여
계열사 대표 4곳 교체…"젊은 리더·기술 인재 중심 조직 재편"

정몽규 HDC그룹 회장. 2025.3.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차남 정원선 씨가 26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정 상무보는 CEO 직속 조직인 DXT실의 책임자로 임명되며 디지털 전환과 미래 전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HDC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을 교체하는 등 조직 쇄신에 속도를 냈다.

HDC그룹은 26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정원선 씨를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상무보로 임명했다. 이로써 1994년생인 정 상무보는 그룹 경영에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정 상무보는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연말 DXT실에 합류해 약 1년간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동생으로, 정 회장의 세 아들 중 가장 먼저 HDC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도 새롭게 교체됐다.

통영에코파워 대표이사에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사업을 이끌어온 김영한 상무가 임명됐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만 개발·운영 경험이 풍부한 이종원 상무보가 새로운 대표를 맡는다.

HDC현대PCE는 엔지니어 출신인 김상균 상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HDC랩스는 최선영 상무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

HDC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젊은 리더와 기술 중심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며 "AI·에너지·항만·기술 제조 등 신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CEO 교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