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2만 가구 입주…내년 26% 감소 '공급 절벽' 우려

잠실·광명 등 수도권 대단지 집들이…전체의 62% 차
내년 전국 입주 17만 가구 전망…변수 따라 시장 영향 가능성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다음 달 전국에서 약 2만 가구가 새 집들이에 들어간다. 잠실·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의 대규모 단지 입주가 동시에 몰리며 지역별 전·월세 시장 안정 효과가 기대되는 한편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5% 이상 줄어드는 공급 절벽이 우려된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7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2만 2999가구) 대비 약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1만 2467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6448가구, 서울 4229가구, 인천 1790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았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등 주요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방은 전월(9220가구)보다 17%가량 적은 7610가구가 입주한다. 전북(2002가구), 전남(1333가구), 경남(992가구), 강원(922가구), 울산(713가구), 대구(633가구) 등 총 11개 시도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수도권에서는 15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은 송파·강동·성동 등지에서 5개 단지가 입주한다. 경기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힐스테이트금오더퍼스트(832가구), 남위례역아테라(615가구) 등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인천은 주안센트럴파라곤(1321가구)과 인천시청역한신더휴(46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반면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청약홈 집계 기준, 내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7만 7407가구로 올해(23만 9948가구) 대비 약 26% 줄어든다. 수도권 역시 올해 11만여 가구에서 내년 8만 7000여 가구로 20%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분양 단지나 공정 지연 물량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공급 규모는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고금리·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층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입주 감소와 지역별 수요 쏠림 현상은 시장에 추가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 물량 감소가 즉각적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확정된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융 환경, 규제 변화, 지역별 수요 조정이 향후 시장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