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어쩌다 보니 비규제"…신혼부부 모인 '안양자이 헤리티온'

전용 49~101㎡ 중소형 639가구 일반분양, 신혼부부 관심 집중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도보 5분·초중고 인접, 수납 강점

21일 방문한 경기 안양 만안구 '안양자이 헤리티온' 견본주택 내부의 단지 모형 2025.11.21/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1호선 명학역 1번 출구를 나서 주거지 골목을 따라 5분 정도 걷자, '안양자이 헤리티온' 견본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규제 지역의 대표 수혜지답게, 견본주택 오픈과 동시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GS건설(006360)은 21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자이 헤리티온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지하 5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합원·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중소형 공급 위주…젊은 예비 청약자들 발길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일반분양 물량 덕분에 견본주택에는 신혼부부와 젊은 층이 많이 찾았다. 일부 학부모는 단지 인근 초등학교와 평촌 학원까지 거리를 확인하며 관심을 보였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신혼부부 김 모 씨는 "분당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내 집 마련이 어려워 안양 청약을 노리게 됐다"며 "단지 바로 옆에 명학초가 있어 아이 키우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시 만안구는 규제 지역에서 제외돼, 재당첨 제한·1순위 자격 제한·거주 기간 요건 강화 등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세대 구성원 중복청약이 가능하며, 중도금 대출도 70%까지 허용된다.

비규제지역 혜택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올라갔다. 40대 이 모 씨는 "대출 규제가 아니었다면 유주택자인 나는 청약을 아예 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대출 규제가 없고,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아도 돼 주변 무주택자 친구들과 함께 청약을 노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하고, 초중고가 인근에 자리 잡았다. 평촌 학원가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지역 수요를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같지 않은 소형…분양가는 의견 엇갈려
안양자이 헤리티온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전용 59㎡ A형 유닛 내부. 2025.11.21/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전용 59㎡ A 형은 포베이 판상형 구조로, 거실·주방·침실 3개, 화장실 2개, 드레스룸까지 갖춰 4인 가족이 거주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전용 49㎡ A 형은 1~2인 가구 맞춤형 설계로, 현관 창고와 방마다 드레스룸이 제공돼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간접조명과 우물형 천장 등 옵션도 기본 제공된다.

한 청약자는 "세대 내부 시설과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며 "수납공간도 충분해 추가 가구 설치 없이 바로 입주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분양가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단지 3.3㎡(평) 당 분양가는 3400만 원 수준으로, 전용 59㎡는 8억 3750만~9억 2110만 원, 전용 84㎡는 11억 4000만~12억 9280만 원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안양 핵심 지역이 아닌 만안구라는 점과 평촌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30대 안 모 씨는 "위치는 안양이지만 군포와 경계라 안양 핵심지역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가격도 평촌 수준이라 고민된다"고 말했다.

반면 신축 대규모 단지와 초역세권 입지를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오랜만에 등장한 신축 대단지이자 자이 브랜드의 안양 내 입지를 고려하면 청약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