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공급 실패했던 곳도 후보지로 검토…그린벨트 해제 판단 중"

"문 정부 후보지 발표로 신뢰 상실…철저한 조사 후 공개"
서울시 제안 18개 중 80~90% 긍정 검토…협의 진행 중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HJ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LH 주택공급 특별추진본부 출범 현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태릉 골프장 등 수도권 주요 부지의 추가 주택 공급과 관련해 "이전 정부 발표지와 그린벨트 해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합동 주택공급 TF 현판식에서 "수도권 전체를 대상으로 주택 공급 가능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단순히 후보지를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사와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과 달리 충분한 협의 없이 후보지를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지난 정부에서 미비한 준비 상태에서 발표해 시장 신뢰를 상실한 사례가 있었다"며 "과거 추진하다 실패한 지역도 공급 후보지로 포함시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지만, 실무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해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다"며 "연내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차관과 LH 사장 등 주택공급 책임자의 공백 문제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의 중요한 변수인 만큼 하루빨리 임명이 필요하며,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와 공급 방식에 대한 이견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에서 제안한 내용의 18개 중 80~90% 이상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국토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용산 정비창 등 주요 사업지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국토부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마련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