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5억 유로화 공모 채권 최초 발행…한화 8500억 원 규모

41개 글로벌 투자자 참여로 2.2배 초과 주문
"채권 발행 대금 전액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활용"

LH 사옥.(자료사진)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억 유로(약 8493억 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공모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LH 통합 이후 최초로 진행된 유로화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금액은 전액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 정책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3년물 EUR Midswap 대비 37bp 가산 수준으로 책정됐다. 거래 주관사는 BNP 파리바, 크레딧 아크리골, 도이치뱅크, HSBC, KDB(한국산업은행) 등이다.

이번 유로화 공모채 발행은 LH가 2025년 두 번째 해외채권 공모발행이자, 5월 진행한 5억 달러(약 6936억 원) 발행 이후 추가 조달 사례다. 2013년 이후 한국계 비정책은행의 유로화 공모채 발행이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은 의미가 크다.

LH는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런던에서 대면 투자자 설명회(Roadshow)를 개최하고, 아시아·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Global Investor Call)도 진행했다. 그 결과 41개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공모 금액의 2.2배에 달하는 주문을 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중앙은행·정부기관 34%, 자산운용사·펀드 23%, 은행 19% 수준이었다.

오동근 LH 재무처장은 "이번 채권 발행 대금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정책사업 추진 기반 확보를 위해 우량 해외채권 투자자 유치와 조달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