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내 집 마련, 월급 다 모아야 8년 8개월 걸려
[2024 주거실태] 수도권 전년 대비 0.2배 증가
1인당 주거면적 36㎡…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3.8%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해 기준, 수도권에서 주택을 마련하려면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8년 8개월가량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여전히 큰 현실을 보여준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약 6년 4개월)로 전년과 동일했다.
PIR은 주택 가격 중위값을 가구 연소득 중위값으로 나눈 수치로,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지역별 PIR은 수도권, 광역시 등, 도지역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은 8.7배로 전년(8.5배) 대비 증가했고, 광역시 등은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도지역은 4.0배로 전년(3.7배) 대비 소폭 늘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도 전국 15.8%로 전년과 같았다. RIR은 소득 대비 주거 임대료 비율로, 월 소득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3%→18.4%, 광역시 등 15.3%→15.2%, 도지역은 12.7%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이외에도 1인당 주거면적은 36.0㎡(약 10.9평)로 전년과 동일하며 증가세가 멈췄다.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3.8%로, 전년도 3.6% 대비 0.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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