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30억' 래미안 트리니원 1순위 5.5만명 몰려…더샵 분당도 흥행

반포 신축 경쟁률 238대1…'20억 이상' 현금부자 대거 등판
'고분양가' 분당 티에르원 100대1…수원 비규제 신축 미달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을 보고 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2025.1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1순위 청약에 약 5만 5000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규제로 분양을 받으려면 최소 20억 원 안팎의 현금이 필요하지만, 최대 30억 원의 시세차익에 현금 부자가 대거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 '더샵 분당 티에르원'도 고분양가에도 역세권 프리미덤 덕분에 흥행을 기록했다. 반면 수원 권선구 일대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 D3블록은 비규제 지역 단지이지만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1순위 공급 230가구 모집에 5만 4631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약 238대 1이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서울과 경기권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나온 첫 규제 지역 내 분양 단지다.

이곳은 반포 아파트 3주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전용 59㎡ 20억 8800만~21억 3100만 원, 전용 84㎡ 26억 8000만~27억 4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분양을 받으려면 16억~25억 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 주택 가격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대출 금액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지만, 시세차익이 최대 30억 원에 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래미안 원펜타스(반포동) 전용 84㎡는 3월 47억 원, 아크로리버파크(반포동)는 9월 56억 원에 거래됐다.

성남 분당구 '더샵 분당티에르원'도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았다. 이 단지의 경우 총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신청하며 약 10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를 리모델링하면서 공급되는 단지다. 이 단지는 규제지역 시행 전 분양 승인을 받은 '비규제 막차' 아파트로,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26억 8400만 원으로 책정돼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과 비슷하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외 규제 지역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당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 물량이라는 점과 지하철 정자역 인접 초역세권 입지가 흥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비규제 지역인 수원 권선구에서 공급되는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 C3블록·D3블록은 분위기가 달랐다. C3블록은 총 322가구 모집에 330명만 지원했고, D3블록은 534가구에 425명이 몰려 109명이 미달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