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수서~동탄 이동 시간 65% 단축…이제 35분

동탄→강남 주요 구간 10~31% 단축…누적 이용객 2200만 돌파
내년 삼성역 무정차 통과되면 네트워크 효과 발생 전망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 이후,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평균 이동 시간이 개통 전 99.3분에서 개통 후 35.2분으로 64.6%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동탄에서 수서까지 이동할 때도 평균 통행시간이 75.8분에서 34.2분으로 54.9% 줄어, 양방향 모두 이동 시간이 크게 개선됐다.

11일 국토연구원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탄에서 서울 강남권 주요 역으로 이동하는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됐다. 동탄에서 잠실역까지는 기존 78.8분에서 54분으로 약 31% 단축됐고, 삼성역까지는 73.6분에서 56.5분으로 23% 줄었다.

서울숲까지는 80.3분에서 61.1분으로 24%, 고속터미널까지는 69.4분에서 62.5분으로 10% 감소했다. 강남권에서 동탄으로 돌아오는 구간도 크게 단축됐다. 잠실에서 동탄까지는 75.2분에서 56.7분으로, 삼성역에서는 81.1분에서 59.2분으로, 서울숲에서는 90.5분에서 62.7분으로, 고속터미널에서는 78.4분에서 64.7분으로 각각 단축됐다.

이 같은 변화는 버스, 지하철과 GTX-A를 결합한 대중교통 전체 평균 통행시간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향후 A노선이 내년 삼성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고, 2028년 삼성역이 완전히 개통되면 주요 지역 간 이동 시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GTX-A 개통 이후 이용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일까지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누적 승차인원은 1456만 명, 수서~동탄 구간은 746만 명으로 총 2202만 명을 기록했다. 평일 기준으로는 파주~서울역 구간이 예측수요의 118.2%를 달성했고, 수서~동탄 구간은 85.9% 수준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대한교통학회장)는 "KTX 개통 당시에도 초기 효용성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지역 간 이동에서 고속철도가 주류 수단이 됐다"며 "GTX-A도 완전 개통되면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수도권 광역 이동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TX-A 효과는 부동산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가 있는 동패동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는 총 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이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전용 84㎡ 기준 10억 원 이하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 실수요자 유입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