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스마트 기술로 아파트 혁신…층간소음까지 잡는다

[스마트 건설]② VR·AI·BIM 기술로 분양부터 시공, 품질 관리까지
층간소음 알림 서비스 'D-사일런스' 적용, 입주민 만족도 84%

편집자주 ...국내 건설업계가 스마트 건설 도입을 본격화하며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BIM, 드론,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제 사례와 각 사의 전략,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스마트 기술이 건설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짚어본다.

실시간 가상 주택 시각화 설루션 '디버추얼'.(DL이앤씨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DL이앤씨(375500)가 품질과 안전 향상을 위한 혁신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실시간 가상 주택 시각화 기술과 층간소음 관리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인공지능(AI), 빌딩정보모델링(BIM),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주택사업 전반에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건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VR 기반 '디버추얼'로 분양 시장 혁신

DL이앤씨는 2017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 당시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상현실(VR) 체험을 도입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2022년에는 실시간 가상 주택 시각화 솔루션인 '디버추얼'(D-Virtual)을 공개하며 한 단계 진화한 디지털 분양 기술을 선보였다.

디버추얼은 소비자가 마감재, 가구, 인테리어 옵션 등을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바꿔보며 100만 가지 이상의 조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질감과 조명을 구현하기 위해 영화와 게임 제작에 쓰이는 물리기반렌더링(PBR)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DL이앤씨의 주택 브랜드인 아크로와 e편한세상 분양 단지에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 초기에는 6개 평면과 30여 개 옵션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20여 개 평면과 60여 개 옵션으로 구현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에는 실재하는 사물이나 시스템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해 분양뿐만 아니라 시공과 품질 관리 등 모든 단계에서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D-사일런스 서비스.(DL이앤씨 제공)/ 뉴스1 ⓒ News1
층간소음 알림 'D-사일런스', 국내 최초 상용화

DL이앤씨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D-사일런스'(D-Silence)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거실과 팬트리 벽면에 설치된 센서가 일정 기준 이상의 진동을 감지하면 세대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부 층간소음 기준(39㏈(A)) 이상 진동이 10초간 3회 이상 발생하면 '주의' 알림, 6회 이상이면 '경고' 알림을 보내도록 설계됐다.

구조·음향·IT 전문가와 협업해 바닥 진동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벽체 매립형 센서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윗집의 진동과 아랫집의 소음을 동시에 분석하고 최적의 센서 배치와 공법을 도출했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입주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층간소음 인식과 생활습관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DL이앤씨는 상용화 성과를 바탕으로 '아크로 한남', '아크로 드 서초' 등 주요 단지에 D-사일런스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성수,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수주 단지에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AI·BIM·드론 등 전 공정 디지털화

DL이앤씨는 인공지능(AI), 빌딩정보모델링(BIM),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첨단 기술을 건설 전 과정에 적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6개 스마트건설 분야 중 BIM 리딩사로 지정되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비즈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평가에서도 'e편한세상'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와 디지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