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조국, 청년 주거 걱정한다더니 이재명 정부 대책엔 침묵"

김병민 부시장 "10·15 대책 이후 청년들 고통 받아"
"청년 주거 사다리 끊겼는데, 황남빵만 찬양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3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청년들의 주거를 걱정한다면서 정작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위원장님, 이러니 청년들이 분노하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조 위원장이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은 방송에서 "무상급식 세대가 청년이 되니, 오세훈 시장이 집값을 올려 청년들의 주거를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시장은 "조국 위원장이 오세훈 시장을 향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입버릇처럼 진보를 외치면서도 자식뻘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은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위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입시 비리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던 인물이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15년 전 무상급식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은 애잔하기까지 하다"며 "인턴 확인서와 봉사 표창장을 위조한 일이 과연 진보적 가치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부시장은 "청소년의 점심을 빼앗았다는 낡은 구호를 되풀이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집값 급등의 원인조차 모르면서 함부로 훈수를 두는 모습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또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이 민간 주도 재건축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청년들은 10·15 대책 이후 주거 사다리가 끊긴 채 월세 폭등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황남빵'만 칭찬할 게 아니라, 민생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