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밀양 등 4개 고속도로 예타 통과…영호남·수도권 교통망 강화

김해~밀양 신설, 서대전~회덕·무주~대구·서평택~평택 확장 포함
동서 간 이동시간 단축·물류 효율 개선…균형발전 기대

김해밀양고속도로 사업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경남 김해와 밀양을 잇는 신설 고속도로를 비롯해 전국 4개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거나 신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기획재정부 주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김해~밀양 신설, 서대전~회덕 확장, 무주~대구 신설, 서평택~평택 확장 등 4개 고속도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거나 신규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영호남 간 간선교통축 보완과 수도권·충청권 정체 해소, 국가 산업벨트의 물류 효율성 강화가 기대된다.

김해~밀양 고속도로 신설, 영남권 산업벨트 연결 강화

김해~밀양 고속도로는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서 밀양시 상남면까지 약 19.8㎞ 구간에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김해·밀양 지역은 국도 중심의 교통망으로 산업단지와 물류거점 간 연결성이 떨어져 이동시간이 길고 물류비 부담이 컸다. 고속도로 개통 시 경남 내륙 산업벨트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부산신항·가덕도신공항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대전~회덕 확장, 충청권 정체 해소

서대전~회덕 고속도로 확장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호남지선 고속도로 서대전JCT에서 회덕JCT까지 구간(18.6㎞)을 확장(4→6차로)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간은 경부·호남·통영대전·서산영덕선 등 주요 간선망이 합류·분기되는 국가적 교통 요충지이나 서비스수준(LOS) E 구간이 다수에 이르는 상습 혼잡구간이다. LOS는 교통 운행 상태의 질을 정의한 서비스수준은 일반적으로 A~F 의 6단계로 구분한다.

확장 시 지정체 해소(LOS E→C~D)와 함께 세종 행정수도,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등 대규모 개발계획의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무주~대구 고속도로, 동서 간 고속교통축 보완

무주-대구 고속도로 사업은 신설사업 예타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고속도로는 무주~김천~성주~칠곡~대구를 잇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84.1㎞)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사업구간은 영호남 지역 간 교류·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으로 현재 국도 중심의 간선망에 의존하여 물류·통행 부담이 큰 상황이며 동서 간 고속교통축 보완을 통해 지역 간 이동 저항을 낮추고, 초광역 협력 정책을 뒷받침할 필요가 크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무주~대구 간 이동시간이 고속도로 기준 약 50분, 국도 대비 최대 63분 단축되고 이동거리도 크게 감소해 교통·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서평택~평택 확장, 수도권 물류 효율성 제고

서평택~평택 고속도로도 확장사업 예타대상으로 선정됐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서평택JCT에서 평택JCT까지 7.6㎞ 구간을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이 구간은 평택항·인천항과 평택 고덕산단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축으로, 화물차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확장 후 서비스수준(LOS)은 'E'에서 'D'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기도·충남도가 추진 중인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의 순환축과 연계돼 항만·산단·배후도시 간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입지의 경쟁력과지속가능성을 지원하며 인근 항만의 물동량 증가 추세에 선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통과 및 신규 선정으로 영호남 간 교통축을 보완하고, 수도권·충청권 정체 구간 해소와 지역 산업 물류망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화 산업의 성장기반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