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3분기 실적은?…현대·HDC 선방, 삼성·대우 현장 영향
현대건설 수익성 선방…HDC현대산업개발 54% 증가
삼성·대우 건설부문, 진행 현장 감소…11월 GS·DL 발표 예정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3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회사별 실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건설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 매출이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진행 중인 사업 현장이 줄어 매출과 영업이익 구조가 변동을 보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 8265억 원, 영업이익 1035억 원, 당기순이익 6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9.4% 각각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3조 28억 원, 영업이익 5342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 속에서도 매출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사업개발과 금융 경쟁력 기반의 포트폴리오 실행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했다. 매출은 1조 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1% 오른 2073억 원이다.
실적 개선은 서울원·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자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12단지 준공 매출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1100억 원, 매출은 3조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변동을 보였으며, 삼성물산 측은 반도체 등 하이테크 부문 수주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프로젝트 종료 영향이 있었지만, 향후 하이테크·플랜트 등 기술 기반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047040)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6억 원, 매출은 1조 9906억 원으로, 진행 현장 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 6조 340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신규 수주는 11조 1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했으며,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 5162억 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 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 원) 등 자체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나머지 주요 건설사의 실적은 11월초 발표된다. GS건설(006360)은 11월 4일, DL이앤씨(375500)는11월 6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GS건설(995억 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원가율이 높았던 주택 현장이 마무리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자회사 GS이니마 매각 효과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DL이앤씨의 실적 개선 폭은 더 크다. 3분기 영업이익(1237억 원)이 전년 대비 49% 증가할 전망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 촉진을 통해 타사보다 빠르게 원가율을 개선했다"며 "상반기 별도 기준 주택부문과 DL건설 건축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각각 11%, 14%로, 타사의 한 자릿수 수준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