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분기 영업익 566억 원…수주 누계액 51.3% 증가(상보)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이 경기 침체와 건설시장 불황 속에서도 내실경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조정과 원가 관리 강화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특히 자체사업 중심의 신규 수주가 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 9906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5478억 원) 대비 21.9% 줄었고, 영업이익은 566억 원으로 같은 기간(623억 원)보다 9.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1조 3220억 원 △토목 4089억 원 △플랜트 2195억 원 △기타 연결종속 부문 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은 6조 34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 8566억 원)보다 19.3% 감소했지만, 누계 영업이익은 2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819억 원)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포인트(p) 오른 4.6%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내실경영 강화의 성과로 누계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누계 신규 수주는 11조 1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3722억 원) 대비 51.3% 증가했다.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 5162억 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 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 원) 등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연간 수주 목표(14조 2000억 원)의 78.6%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8조 8038억 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의 약 4.6년 치 물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44조 4401억 원) 대비 9.8% 증가해 수주 잔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시장 침체 속에서도 내실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수주 실적이 연초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남은 기간 양질의 수주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