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장관 "다원시스 납품 지연 근절 위해 제도 손질"

'다원시스 사태'에 "철도 납품능력 평가 현실화, 부실 수주 차단"
잇단 철도·지반 사고에 김 장관 "예방 중심 안전관리로 전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다원시스 철도차량 납품지연 사태와 잇따른 지반침하 사고 등에 대해 납품능력 평가 강화와 지하 안전관리 혁신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원시스 잇단 납품지연에 김 장관 "입찰평가 기준 손보겠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철도차량 납품지연 문제 △경부선 사고 후속조치 △지반침하 예방 대책 등을 종합 보고했다.

김 장관은 “다원시스의 반복적인 납품지연으로 열차 운행 차질이 발생했다”며 “입찰제도 근본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철도차량을 납품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다원시스는 일반열차 ITX-마음과 도시철도 전동열차를 생산하지만, 최근 잇단 납품지연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국토부는 납품능력 평가의 실효성이 낮아 사실상 최저가 낙찰제로 운영되는 점을 지적하며,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과 협력해 입찰평가 기준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또 반복적인 납품지연 업체에 대한 입찰 제한 근거 마련을 추진하고, 철도공사가 다원시스와 재계약을 맺은 사항에 대한 감사도 예고했다.

19일 오전 10시 52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마산으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가 선로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는 가운데 우측으로 열차가 서행하고 있다. 2025.8.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부선 사고 재발 방지…지하안전 관리 혁신 추진"

지난 8월 19일 경부선 선로 점검 중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와 관련해 김 장관은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계부처가 합동 TF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후 대구노동지청은 코레일 대구본부 전체 작업을 중지시켜 열차 운행이 지연됐지만, 국토부가 고용부와 협의해 9월 5일과 10월 15일 일부 해제를 이끌었다. 김 장관은 “코레일이 신청한 조치가 진행되면 10월 말까지 대부분의 작업중지 명령이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등지에서 잇따른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자, 국토부는 예방 중심으로 전환된 지하안전관리 방안을 추진한다.

김 장관은 “굴착공사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도로 구간 지반탐사를 확대하겠다”며 “공동정보와 사고 이력을 기반으로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싱크홀 위험이 큰 공동 지역은 지자체 책임을 강화해 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확대 공개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국감에서 제시된 위원들의 지적을 충실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철도납품·지하안전·국민생활 전반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