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인근 더플라자호텔 47년 만에 리모델링…시민에 옥상 개방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광장 인근 더플라자호텔·한화빌딩·한화생명 사옥이 47년 만에 철거 방식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주변 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공공·기업·상인이 협력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제14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소공 지구단위계획구역 1·2·3지구 리모델링사업을 포함한 총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소공 지구단위계획구역 1·2·3지구 리모델링사업 건물은 1978년 국내 최초 도심 재개발로 들어선 서울광장 인근 더플라자호텔·소공동 한화빌딩·한화생명 태평로사옥이다.

더플라자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해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공공보행통로를 신설한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 보행거리'와 연계돼 광화문→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을 잇는 도심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40년 넘게 건물로 단절됐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열리게 된다.

더플라자호텔은 옥상에 공공전망대와 공중정원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광화문·북악산·덕수궁·세종대로·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1층에서 전망대까지 직접 연결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대림2동 1104-1번지 건립 사업과 청담동 52-1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 건축심의도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인접한 입지에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1095실이 들어선다.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는 5성급 호텔과 주거·업무·문화시설이 결합한 38층 프리미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공공·기업·건물주·상인이 함께 추진하는 도시 활력 제고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울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