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매매 '반토막'… 거래금액 90% 급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8월 서울시 오피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급감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4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3건, 거래금액은 7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건, 7552억 원) 대비 거래량은 50.0%, 거래금액은 90.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8건, 4931억 원)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62.5%, 거래금액은 85.1% 줄었다.

권역별로는 GBD(강남·서초)가 2건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강남구 삼성동 '덕우빌딩'(495억 원)과 서초구 양재동 '용두빌딩'(236억 원)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전월(440억 원)보다 66.1% 증가한 73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권역(ETC)은 1건(6억 원) 거래에 그쳤다. 전월 대비 거래량은 50.0%, 거래금액은 98.9% 감소했다. CBD(중구·종로)는 8월 거래가 전무했으며, YBD(영등포·마포)는 6월 이후 3개월 연속 거래가 없었다.

사무실 매매시장도 위축세가 뚜렷했다. 거래량은 7월 116건에서 8월 112건으로 3.4% 줄었고, 거래금액은 3,373억 원에서 395억 원으로 88.3% 급감했다. 전년 동월(128건, 989억 원) 대비로는 각각 12.5%, 95.9%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GBD는 16건(40억 원)으로 전월(22건, 76억 원)보다 거래량이 27.3%, 거래금액이 46.8% 하락했다. ETC는 70건(3192억 원)에서 46건(149억 원)으로 거래량 34.3%, 거래금액 95.3% 감소했다.

반면 CBD는 7건(44억 원)에서 31건(133억 원)으로 거래량이 342.9%, 거래금액이 206.2% 증가했다. YBD는 거래량 19건, 거래금액 73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1.8%, 18.5%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8월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은 대형 자산 거래 부재로 거래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며 "권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진 만큼, 향후 시장에서는 보다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