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에 '핵·화생방 벙커' 설치
최초의 지자체 자체 민방위 시설 …2주 생존 가능 시설 구비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동 공공주택 단지 지하에 핵·화생방 민방위 대피 시설을 추진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조성 중인 송파 창의 혁신 공공 주택 지하 3층에 핵·화생방 대피 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지하 3층~지상 20층, 9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에 만들어지는 벙커는 입주민을 위한 대피처 역할을 한다.
대피시설은 연면적 2147㎡(약 649평)로, 최대 10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내부는 핵·화생방 공격 시 2주간 생존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대피 공간인 '청정구역'과 외부 출입 시 거치는 '제독 구역', '청정기계실' 등이 설치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핵 방호 능력을 갖춘 민방위 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재 설계용역은 70%가량 진행된 상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치 비용은 약 34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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