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을 분양 본격화…강남권 단지 청약 경쟁 치열 예상

래미안 트리니원, 3.3㎡당 8484만원…수억 원 시세차익 기대
"서울 핵심 지역 공급 부족으로 청약 열기 지속될 전망"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서울 강남권 가을 분양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일부 단지가 계엄 여파와 조기 대선으로 연기된 뒤, 건설사들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공급에 나선다. 특히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많은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잠원 등 강남권 7단지 예고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는 총 7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주요 단지는 △래미안 트리니원(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아크로 드 서초 △오티에르 반포 △방배포레스트 자이 등이다.

서초구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은 지난달 분양가심사위원회를 통해 3.3㎡당 8484만 원으로 분양가를 확정했다. 전용 59㎡는 약 21억 원, 전용 84㎡는 약 28억 원으로,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 시세(6월 44억 5000만 원)와 비교하면 약 20억 원가량 차익이 예상된다.

역대 최고가에도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규제 속 똘똘한 한 채 열풍과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리고 있어서다.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도 특징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면적별 예상 분양가는 전용 59㎡ 약 21억 원·전용 84㎡ 약 28억 원이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지난 6월 44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단순 계산으로 20억 원가량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지난 8월 분양한 '잠실 르엘'은 1순위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하며, 정부 규제에도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주변 시세 대비 약 10억 원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 통장을 끌어모았다.

래미안 트리니원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뉴스1 ⓒ News1
서초동 마지막 재건축 '아크로 드 서초' 예고

DL이앤씨(375500)가 시공하는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분양도 연내 예고됐다. 아크로 드 서초는 서초동 내 대표적인 재건축 5개 단지 중 하나인 신동아 1·2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역인 강남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600m 거리에 있다.

잠원동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하는 '오티에르 반포'도 예정됐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서울 두 번째 분양 단지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포함한 서울 핵심 지역의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와 서울시의 공급 대책이 수요가 몰리는 서울에 단기간에 물량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값 과열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청약 인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 한강벨트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더 기다리면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