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91.5…수도권 기준선 '돌파'
수도권 아파트 분양 회복세 뚜렷…서울 111.1 기록
분양가격 전망지수 106.2…"공사비 상승 영향"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크게 오르며 시장 회복 기대감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세까지 확인됐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1.5로 전월 대비 15.9포인트(p) 급등했다. 수도권은 20.8p 증가한 100.2, 비수도권은 14.8p 오른 89.6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3.9p 오른 111.1, 경기가 17.7p 상승한 97.1, 인천이 30.8p 급등해 92.3으로 집계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 9.7주택공급대책에서 분양아파트 대신 임대아파트 공급 계획이 늘어나 분양 대기자의 실망감이 확산됐고, 올해와 내년 즉시 입주 가능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했다"며 "이로 인해 최근 서울 마포·용산·성동 등 일부 지역 집값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망지수가 올랐다. 강원이 30.0p 상승한 90.0, 세종 25.0p 오른 100.0, 충북 22.2p 오른 88.9, 전남 22.2p 오른 77.8로 나타났다. 부산(19.1p↑, 90.5), 제주(18.7p↑, 87.5), 전북(18.2p↑, 90.9), 광주(17.7p↑, 82.4) 등도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7p 상승한 106.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정부의 산업재해 처벌 강화 방침으로 공사 기간 연장 및 추가비용이 발생, 건설원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3p 올라 89.4로 집계됐다. 가을 분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기준치(100.0)를 밑돌아 건설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DL건설 등 248개 현장이 공사 중단 상황을 맞이했고, 건설사 신규 수주 검토도 미루는 분위기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3p 하락한 89.6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집값이 오른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주택에 수요가 몰린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 규모를 3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9월 16~25일 실시됐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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