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CAO 이사국 '9연임' 성공…항공강국 위상 재확인
183개국 중 158표 획득…국제사회, 한국 항공안전·기술력 인정
미래 항공산업 항공표준화·탈탄소 등 국제의제 주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대한민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에 9연속 선출되며 국제 항공정책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2차 ICA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183개 회원국 중 158표를 얻어 3년 임기의 이사국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2001년 첫 진출 이후 24년간 연속 진출한 것이다.
ICAO 이사국은 국제 항공정책과 표준을 결정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핵심 기구다. 한국의 연임은 전 세계가 한국의 항공정책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국토부 대표단은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 신기술 적용, 개발도상국 지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비전을 회원국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한국은 올해 73주년을 맞은 ICAO 회원국으로, 교육훈련 지원과 정책협력 등 유무형의 국제적 기여를 강화해왔다.
대한민국은 2001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항공기 안전, 기내 수하물, 공항시설, 출입국 보안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규정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진국형 항공정책 수립의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표심 공략을 위해 아프리카·중남미 민항위, 주요 항공국 교통장관들과 활발히 외교전을 펼친 것도 연임 성공의 한 요인이다.
ICAO 이사회는 매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에서 36개국이 선출된다. 대한민국은 지역 대표국(파트Ⅲ)으로 선출되어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 생태계 발전에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공종사자 교육 확대, 탈탄소·항공안전과 같은 글로벌 의제 대응, 개도국 지원을 통해 국제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번 9연임을 바탕으로 선진적 항공정책 개발, 국제협력을 통한 한국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ICAO 내 주요 의석 확보, 개도국 항공경쟁력 제고 등 항공강국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선거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항공안전과 항공운송 산업 발전, 이용객 서비스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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