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급 확대 속도전…LH, 5100가구 민간참여사업 공모

남양주왕숙2 등 3기신도시 포함 4개 지구서 8개 블록
도급형 방식 추진·HUG 등 금융지원…안전 평가 기준 강화

LH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 포스터.(LH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에도 대규모 민간참여사업을 이어간다. 안전·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공공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LH는 25일 경기남부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을 열고 올해 하반기 공모 계획을 공개한다. 이번 공모는 정부의 '9·7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이후 처음 추진되는 민간참여사업으로, LH는 주요 조건과 추진 방향, 개선 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

민간참여사업은 LH가 민간 건설사와 함께 시행하는 공동사업이다.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3만 가구(8조 3000억 원)가 추진됐다.

하반기에는 총 5100가구, 1조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된다. 남양주왕숙2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4개 지구, 8개 블록에서 3개 패키지 결합 형태로 추진된다. 사업 방식은 수익 배분 없이 민간 공사비를 보장하는 도급형으로, LH는 다음 달 사업자 공고를 내고 연내 선정 절차를 마친 뒤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부터는 민간참여사업 평가 항목에 사망사고 이력, 산업재해 예방활동 등 안전·품질 관련 지표가 강화된다. 또 우수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연내 공공-민간 상생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한다. HUG의 지급보증을 활용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LH는 올해 상반기 물량을 포함해 연말까지 약 1만 8000가구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정부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민간참여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공공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