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온라인 판로와 만난다…국토부-카카오 손잡았다

카카오메이커스서 지역상품 판매…29일부터 소비자와 연결
이바구캠프 재정비해 관광·체험형 복합공간으로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활성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서.(국토부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카카오·주택도시보증공사(HUG)·부산 동구와 손잡고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재정비하고 지역 상품의 온라인 판로를 열어준다. 민관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25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활성화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된다.

먼저 '유휴 거점시설 업사이클링'으로, 부산 동구 이바구캠프가 대상이다. 2014년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조성된 이곳은 한때 활발히 운영됐지만 최근 시설 노후화와 수요 감소로 이용이 줄었다.

국토부는 이 시설을 재정비해 예술센터, 체크인센터 등 인근 공간과 연계, 체류형 관광과 체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축은 '지역 생산상품 온라인 판로 지원'이다.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에서 생산·판매되는 상품을 카카오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시켜 새로운 유통망을 마련한다.

소비자는 29일부터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그간 유통·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기반 상품들이 카카오의 플랫폼을 통해 전국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민간·공공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 참여한다. 국토부는 제도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맡고, 카카오는 콘텐츠 기획과 온라인 유통 지원을 담당한다.

HUG는 기획·운영을 비롯한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성과 분석을 맡는다. 부산 동구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지원하고,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시설 활용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에 나선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성과를 분석한 뒤, 전국 단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민간의 기획·유통 역량과 공공의 정책 지원이 결합해 현장에서 체감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도시재생이 주민과 호흡하며 지역 경제와 국민 일상 속에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