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국내발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혼합 사용해야 뜬다

혼합률 1→10% 단계적 상향…운수권 배분 가점 확대
생산기술·공급 확대 정책 병행…"탄소중립 실현 목표"

대한항공 B747-8i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2027년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정기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한다. 혼합률은 단계적으로 높여 국제기준을 선제적으로 맞추고, 국적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27년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정기항공편에 SAF 혼합의무제를 적용한다. SAF는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원료 기반으로 생산되며, 기존 석유 항공유와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가 크다.

우선 2027년 SAF 혼합의무비율을 1%로 정해 시행하고 2030년에는 3~5%, 2035년에는 7~10% 범위에서 SAF 혼합의무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각 목표 비율은 시장 상황과 기술 발전을 반영해 순차적으로 확정될 계획이다.

SAF 혼합의무비율을 초과해 급유·운영하는 항공사에 대해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시 가점을 1점에서 3.5점으로 확대해 적용한다.

더불어 정책 시행을 위해 정부는 국가 차원의 공급망 구축에 집중한다. 국내 정유사·항공사 등과의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생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수입까지 병행해 시장 불안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와 항공사는 SAF 도입에 따른 단가 상승 부담을 공동 분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기업의 설비 투자·바이오원료 개발·고도화된 생산기술 상용화를 촉진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관련 신시장 창출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SAF 로드맵은 우리나라가 국제항공 탄소중립 실현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책 이행과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