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연내 착공

보행·녹지 강화…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조성
용산역 중심 열린 공간·생태 녹지 체계 마련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용산정비창 부지가 보행·녹지 기능을 두루 갖춘 국제업무지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7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한 이후 실시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완·발전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6월 26일 용산구로부터 개발계획 변경안 및 실시계획안을 제출받았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실시계획 인가와 착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변경안의 핵심은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보행 네트워크 체계 마련과 빛과 바람이 통하는 열린 도시공간 조성이다. 지상의 열린 공간 확보로 이용자의 편의성과 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

환경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건축물 사이로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획지계획을 마련했다. 한강 변으로 열린 녹지 체계를 구축해 생태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장기간 방치된 용산역 정비창 부지를 일·주거·여가 기능이 융합된 '입체복합 수직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용산을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기업 유치 전략을 수립한다. 해외 기업 간담회, 국제포럼 등을 통해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한 뒤 구역·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연내 기반 시설 착공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사업시행자는 그간 면밀한 설계 검토와 공사계획 수립을 진행해 왔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치열한 국제도시 간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10년 이상 방치돼 온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