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르엘, 입주 전부터 55억 거래…'국평 50억' 클럽 합류
강남권 최고급 아파트 반열…분양가 대비 30억 웃돈
원베일리와 나란히 비교…'강남 대장주' 경쟁 본격화'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청담동 대표 재건축 아파트 '청담 르엘'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 전부터 분양가 대비 30억 원 비싼 가격에 거래되며 청담동 최고가 아파트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강남권 대표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아파트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예비 입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단지는 11월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규모로 조성됐다.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로 청담동 일대에서 유일하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다. 분양 당시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3.3㎡당 7209만 원에 달하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은 흥행했다. 지난해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청약통장 5만 6717개가 몰려 단순 경쟁률 667.3대 1을 기록했다. 청담동 입지와 한강 조망, 브랜드 가치에 강남권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다.
단지는 직접 한강을 마주하고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다. 봉은초·중, 경기고교, 대치동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코엑스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청담역 초역세권에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영동대로 등 광역 교통망도 인근에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 르엘 전용 84㎡는 8월 55억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최고 25억 4570만 원)보다 30억 원 비싼 가격이다. 전용 111㎡는 올해 3월 70억 원에 거래되며 청담동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청담 르엘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2027년까지 일반 분양분 거래가 금지된다. 제한된 거래 속에서도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시세 상승 기대감이 크다.
청담 르엘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시장에 나와 있는 분양권 매물은 거의 없다"며 "입주 후에는 아마 가격이 더욱 뛸 것"이라고 전했다.
청담 르엘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와 나란히 비교되기도 한다. 두 단지는 입지와 규모, 가격에서 강남 최고급 아파트로 꼽힌다.
원베일리는 지난해 준공 이후 고급 한강 전망 주거지를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6월 72억 원에 거래되면 신고가를 경신했다. 펜트하우스(전용 234㎡)는 무려 165억 원에 손바뀜하며 화제를 모았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더불어 청담 르엘의 가치와 시세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교통 및 입지 또한 좋아 청담 대장 아파트가 될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현재 호가는 평당 2억 원에 육박하고, 11월 입주 이후에도 가격 상승의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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