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배송 더 빠르게", 물류신기술 8호로 자동 풀필먼트 지정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AI(인공지능) 기반 물류신기술 도입으로 물류센터 자동화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보다 출고에 소요되는 시간이 최대 80%까지 줄었으며, 작업 효율 역시 6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한 사전 포장, 자동 입고 신청, 자동 재고 보충 등 자동화된 풀필먼트 시스템이 우수 물류신기술 8호로 지정됐다.

위킵 주식회사가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주문 수요에 맞춰 AI가 예측한 물류를 사전에 포장하며, 자동으로 입고 신청과 재고 관리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기존 36시간 걸리던 출고 시간이 7시간으로 단축됐다. 작업자 1명이 처리할 수 있는 물량 역시 시간당 60건에서 100건으로 늘어나 현장 효율 개선이 뚜렷했다.

신기술 지정업체는 기술개발자금 등 우선 지원, 국가 및 지자체와 수의계약, 전시회와 해외진출 홍보, 연구개발사업 신청 시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청서류 간소화,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시 가점 신설 등 혜택이 확대돼 개발자의 진입 부담이 한층 줄었다.

이 기술은 주문량 변동이 급격한 상황에서도 추가 인력 투입 없이 안정적으로 주문 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인건비 상승과 배송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물류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다양한 물류신기술이 현장에 보급·활용될 수 있도록 신기술 제도 및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물류신기술 제도는 2020년부터 시행됐으며, 국토부 장관이 직접 지정해 인증한다. 현재까지 △경유 택배 트럭 하이브리드 개조기술, △스마트중량센서 활용 모니터링 시스템 등 총 8건이 선정되어, 산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심지영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물류신기술이 개발돼 산업 전반에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물류신기술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