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거래 '반토막'…서울 64% 급감, 대출 규제 직격탄
전국 거래금액도 52%↓…수도권 중심으로 매수 심리 급속 위축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공급 대책 효과 여부 주목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대출 규제의 여파로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이 60% 넘게 감소하면서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 43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만 3275건) 대비 35.5% 감소한 수치다.
거래금액 또한 33조 6168억 원에서 16조 935억 원으로 52.1% 줄었다. 지난해 동월(4만 8692건, 27조 2863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9.4%, 거래금액은 41.0% 감소한 규모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주택 거래가 다소 둔화한 여파로 해석된다.
서울의 거래량은 1만 937건에서 3948건으로 63.9% 감소했다. 거래금액 또한 14조5435억 원에서 5조 604억 원으로 65.2% 하락해 지역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의 거래량은 8586건, 거래금액은 4조 4673억 원으로 전월(1만 7191건, 11조 1235억 원)보다 각각 50.1%, 59.8% 감소했다.
인천의 거래량은 3037건에서 40.5% 줄어든 1808건이다. 거래금액은 1조 2994억 원에서 46.1% 하락한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부동산 시장들도 일제히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
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 4437건, 거래금액은 31조 6081억 원으로 전월(10만 4415건, 52조 2414억 원) 대비 각각 19.1%, 3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0만 1853건, 44조 1716억 원)에 비해 거래량은 17.1%, 거래금액은 28.4%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올해 월별 기록 중 1월(6만 3857건, 20조 808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27 대출 규제 이후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면서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며 "다만 최근 발표된 9·7 공급 대책과 정책 실행 속도가 향후 시장 흐름에 미칠 영향은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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