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75.6…서울·울산 나홀로 강세

수도권 하락과 비수도권 혼조…서울 분양시장 쏠림 현상 뚜렷
"지방 건설투자 보강에도 분양지수 상승폭 제한적"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해 75.6을 기록했다. 서울과 울산 일부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분양전망지수는 75.6으로 전월보다 0.5p(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2.0p 하락해 79.4를 기록했으나, 서울(8.6p)과 경기(0.6p)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천은 15.4p 하락해 61.5로 급락했다. 울산은 33.8p 오른 107.1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9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뉴스1 ⓒ News1

서울이 수도권의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저평가된 외곽 지역의 미분양 우려는 지속되고 있으나, 입지 경쟁력이 높은 서울 핵심 지역엔 청약 수요가 집중돼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등 일부 핵심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경북, 충북, 경남, 대구 등의 분양지수는 상승했다. 부산·광주·강원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울산의 강세는 최근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비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상태다. 미분양 해소 대책과 세제 혜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직접적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9월 전국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3만 가구로 전월 대비 약 17% 증가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반영해 104.5로 집계됐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93.9다. 전월보다 3.1p 하락해 미분양 해소 기대를 키웠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 시장 공급과 수요 불균형 해소가 분양시장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