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15개월 만에 분양 재개…'상한제' 김포 풍무 10월 예고
지난해 '위파크 제주' 이후 1년 넘게 신규 중단…미분양 해소 우선
올해 첫 사업 '분양가 상한제' 적용…인천 검단·경기 시흥 대기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호반건설이 15개월 만에 분양 사업을 재개한다. 다음 달 김포 풍무역세권을 시작으로 경기 시흥과 인천 검단에 신규 분양을 내놓는다. 그동안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분양 사업에 돌입한다.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빠르게 수요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6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오는 10월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5블록에 들어서는 956가구 규모인 '호반써밋 풍무'(가칭)가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인천 검단과 시흥 거모에 신규 사업을 연내에 진행한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린 대표적인 기업이다. 분양 시장 호황이었던 2015년엔 무려 20개 단지(1만 8232가구)를 분양했다. 2023년에도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포함해 총 5개 단지를 내놨다.
지난해부터 건설 경기 침체로 주택사업을 보수적으로 진행했다. 실제 2024년 8월 '위파크 제주'(1401가구) 이후 1년 넘게 신규 분양을 진행하지 않았다. 탄핵 사태까지 맞물리자 신규 사업 대신 미분양 소진에 주력했다.
호반써밋 풍무는 약 15개월 만에 진행되는 신규 사업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김포시 사우동 486-2번지 일원 약 87만 3763㎡ 면적에 약 6900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수요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호반건설 역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란 장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풍부역 인근의 상한제 미적용 단지의 청약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 7월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0.2대 1에 그쳤다. 일반분양은 총 1435가구였지만, 1순위 청약 신청자는 287명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청약 일정을 시작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순위 경쟁률은 0.76대 1이었다. 주변 단지보다 1억 원가량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호반써밋 풍무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풍무역 인근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달 6억 2000만∼6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마수걸이 사업인 호반써밋 풍부의 흥행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과 BS한양 역시 올해 안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호반건설은 내년에 추가로 B4·C5블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풍무역세권 분양을 기다린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쉽게 쓰지 않았다"며 "풍무역세권은 상한제 적용으로 최근 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데다 체계적인 인프라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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