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교량 안전관리, 인도네시아 교량법에 공식 채택

"4년 결실"…한국형 교량관리 인도네시아 법제화

(국토안전관리원 제공).뉴스1 ⓒ News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한국형 안전관리체계가 인도네시아 교량안전의 국가 기술표준으로 공식 등록됐다. 4년에 걸친 국토교통부 공적원조개발(ODA) 사업 결실로, 한국의 특수교량 통합유지관리 지침이 인도네시아 법제화까지 이뤄지며 국제적 신뢰를 높였다.

2일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교량 건전성 모니터링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의 산출물인 '특수교량 유지관리체계 운영·관리 지침'이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국가 기술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제도적 기반이 완비됐다.

이 사업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4년 동안 △특수교 통합모니터링 센터와 시스템 구축 △시범교량 모니터링 설치 및 운영 △현지 공무원 연수 △통합모니터링 3종 기술표준 제공 등을 추진했다. 특히 모니터링시스템 설계·설치·운영 등 3종 기술표준의 제도화가 사업 준공 후 2년여 만에 실현됐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주요 교량을 사전에 진단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성과는 한국형 안전관리 기술이 해외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된 사례로, 필리핀·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년 만에 제도화까지 이끈 이번 성과는 ODA 사업 확산의 모범사례"라며 "더 많은 국가에 삶의 안정성을 제공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