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가구' 은마·목동·용산 정비사업 본궤도…서울시, 주택공급 속도전

(종합)정비 구역 결정 및 계획 확정…신속통합기획 효과
오세훈 "주민 체감 가능한 빠른 주택공급 추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오현주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정비사업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 은마 아파트와 양천구 목동 등 1만 가구가 넘는 정비 구역 결정 및 계획을 확정했다. 주택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 빠르게 공급을 늘려 집값 안전화를 시도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도시계획위원회는 목동11단지·은마아파트·효창공원앞역세권 재개발의 정비구역을 지정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통과한 안건은 △목동11단지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2679가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5893가구) △효창동 5-307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3014가구)이다. 3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총 1만 1586가구의 신규 공급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해당 사업지 모두 주택 수요가 몰리는 핵심 지역이다. 이중 목동은 전통적인 우수한 학군을 보유한 서울 대표 주거지다. 최근 정비사업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목동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 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도 빠른 정비사업을 약속했다. 지난 7월 목동 재건축 현장에서 "2028년까지 목동 14개 단지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할 것"이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노후 대단지다.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정비사업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서울시의 '35층 룰'이란 높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정비사업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은마 아파트의 정비계획 변경은 올해 1월 신속통합기획 자문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결정됐다.

용산구 내 역세권 입지를 보유한 효창동 5-307번지 일대 재개발도 본궤도에 올랐다. 대상지는 지하철 5호선 공덕역과 6호선 효창공원앞역 사이에 있다. 광화문 등 중심지로 출퇴근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속도·공공책임·삶의 질 개선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더 많은 집을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며 "용적률 완화로 추가되는 공공분양주택은 공급 대상과 방법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