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예산 7000억 원으로 감액…시공사 이탈 영향

부지조성공사 지연, 현대·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탈퇴
새 시공사 구성 시 예산 회복 가능…2029년 개항 목표 유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전경. (자료사진)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부가 확정한 2026년 예산안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산이 1조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줄었다. 부지조성공사 시공사 이탈로 사업이 지연된 영향이 크지만, 새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예산은 다시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가덕도신공항 예산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부지조성공사 사업 시공사 선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공사기간, 공사비 등을 이유로,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안전사고 문제로 각각 컨소시엄에서 발을 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지조성사업 시공사들의 이탈로 인해 예산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실 올해 책정된 1조 원 예산도 2차 추경을 통해서 5200억 원 정도 감소돼 4800억 원가량이 실제 예산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 때 다른 필요한 재원을 위해서 불용 예산이 감액되는 경우는 종종 있고, 사업이 정상화되면 예산은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최대한 빨리 부지조성공사 시공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 재추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도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새로운 컨소시엄을 빠르게 꾸리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이 안전 등의 이유로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늘려주는 것을 제안했던 만큼 정부 입찰 공고가 나오더라도 양측 간 의견 조율이 원활해야 공사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공사기간을 84개 월에서 108개 월 늘리는 것과 공사비 1조 원 증액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10조 5000억 원 규모로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