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재 예고…건설사 CEO, 협력사 소통·AI로 현장 안전 강화

허윤홍 대표 "협력사와 긴밀히 소통해 사고 예방 최우선"
이강홍 대표 "스마트 기술 활용해 안전 체계 강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GS건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신현우 기자 = 정부가 건설 현장 중대재해에 강력 제재 방침을 밝히자,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과 협력사 연계를 통해 현장 안전 강화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27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뉴스1과 만난 허윤홍 GS건설(006360) 대표는 "모든 산업이 사고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건설업도 중대재해에 굉장히 민감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관련) 임직원을 모두 현장에 배치하고,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협력사도 모두 가족 같은 존재이기에 함께 힘을 합쳐 사고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 발언 직후, 이강홍 두산건설(011160) 대표이자 최고안전책임자(CSO)도 "건설 안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통해 건설업이 한단계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은 AI와 IoT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을 확보하고, 고령화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안전 강화 필요성을 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제는 작은 사고 하나만 발생해도 치명적인 불이익이 뒤따르는 구조가 됐다"며 "CEO들까지 직접 안전을 챙기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현장에서 사고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며 "중대재해를 줄이고 불법하도급과 임금체불 근절해 신뢰받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