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대우건설 꺾었다
지상 35층·1122가구 조성…사업비 6778억 규모
전체 득표율 54% 기록…단지명 '래미안 루미원'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대우건설(047040)을 꺾고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5년 만에 펼쳐진 두 건설사 간 맞대결에서 삼성물산이 다시 승리했다.
23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옥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득표율 54%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80명 가운데 746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삼성물산은 403표를 받았다.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 7차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35층·1122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지하철 대청역(3호선)과 대모산입구역(수인분당선) 인근의 더블 역세권에 있어 교통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사업비는 약 6778억 원 수준이다.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이곳에서 시공권을 따낸 건설사는 다른 강남권 단지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강남구청은 이달 초 양측을 불러 과잉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입찰에서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제시하고, 공사 기간 43개월을 제시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인근 개포주공5단지(45개월), 개포주공6·7단지(48개월)보다 짧다.
평(3.3㎡)당 공사비는 조합의 공사비 예정가격(3.3㎡당 880만 원)보다 낮은 868만 9000원을 제안했다.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 조건도 제시했다. 최저금리 자금 조달,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환급금 100% 지급 보장, 물가 변동에 따른 비용 최대 100억 원까지 삼성물산이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에 맞서 대우건설(047040)은 '써밋 프라니티'를 단지명을 제안하고 조합이 제시한 계약서 원안을 모두 수용하며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했다. 공사 기간은 47개월, 평(3.3㎡)당 공사비 879만 6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5년 만에 맞붙는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았다. 두 건설사는 2020년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수주전에 참여했으며, 당시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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