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세종-안성 교량 붕괴 조사결과에 재차 사과
주 대표 "안전, 규정 준수만으론 완성되지 않아…책임있게 행동"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064540)이 지난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월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불편을 겪으신 지역 주민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토부 사조위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안전은 법과 규정을 지켰다는 사실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며 "한 사람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품질·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는 새로운 경영 철학과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 대표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시 세우고, 그에 맞는 업무 수행 원칙을 마련해 안전과 품질, 환경에 대한 인식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안전 관리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고 실질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 대표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며 점검과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안전·품질·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세종-안성 고속도로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던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국토부 사조위는 수개월간의 점검을 거쳐 이날 △전도방지시설(스크루 잭) 임의 해체 △안전 인증을 위반한 장비 운용 등을 사고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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