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글로벌 국책·인프라 사업 주간사로 기술력 입증

체코 원전·GTX·동부간선도로 등 대형 프로젝트 주도
가덕도신공항·알래스카 LNG 사업 유력 대안사로 부상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부지 모습.(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은 국내외 대형 국책사업과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서 기술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해외와 국내의 대형 사업에서 주간사 역할을 맡으며 리딩 컴퍼니로 부상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 시공 주간사 참여

대우건설은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며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게 됐다.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에너지 수급의 핵심 과제로 꼽은 가운데, 팀코리아가 해당 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대우건설은 상용원전 건설 과정 전반을 직접 관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을 기회를 확보했다.

또 대우건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민간투자사업에서 A노선 시공사로 참여했고, B노선에서는 프로젝트 전체를 관리하는 주간사 역할을 맡아 곧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서도 대우건설은 주간사로서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며 민간투자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GTX-A, B 노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외에도 거가대로, 용인-서울고속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소사-원시 복선전철 등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진될 국가 핵심 민간투자사업에서도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시공 거가대로 전경.(대우건설 제공)
가덕도신공항 사업 유력 대안사로 거론…LNG 사업에서도 경쟁력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서 현대건설이 갑자기 참여를 포기하면서, 대우건설이 유력한 대안사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우건설만이 대형 토목·해상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 분야 1위를 기록했으며, 항만공사 등 해상공사 경험도 풍부하다. 실제로 가덕도 인근 거가대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도 있다.

대우건설은 원전 해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 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상용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설계안을 마련했다. 설계, 시공, 폐기물 처리, 해체 및 복원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 원전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며, 사할린 LNG 플랜트 사업 등 혹한 환경에서도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다른 회사처럼 그룹사 물량으로 수주잔고를 채우지 않고, 자체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한다"며 "국가 차원의 핵심 인프라 사업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은 기술과 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