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추락사' DL건설, 대표부터 현장소장까지 일괄사표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DL건설 경영진과 주요 보직자 전원이 의정부 아파트 공사 현장 추락 사망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임원, 팀장, 현장소장 등 전 직위자가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DL건설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인께 깊고 무거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전사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작업 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은 보직을 걸고 현장 안전을 위한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DL건설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1일 본사 임직원을 시작으로 안전이 확인돼 작업이 재개된 현장에서도 순차적으로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