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AI 기반 기술력 강화로 품질·안전 혁신 강화

디지털 전환과 드론 활용으로 현장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
CSO 산하에 안전·품질팀…초고층 빌딩 해체 기술 보유

정경구 대표(CEO·왼쪽 세 번째)와 조태제 대표(CSO·왼쪽 두 번째)가 한 아이파크 현장을 찾아 안전보건 조치 이행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인공지능(AI) 기반 건설 기술력 고도화와 품질·안전 중심 경영체계 강화에 집중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 시장 환경에도 창사 50주년을 앞둔 내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8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2114억 원으로 시장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아 재무 건전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입중했다.

올해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사업지에서 매출이 본격 반영되어 4조 3059억 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와 현장에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안전 중심 조직 개편…CSO 조직 산하에 기술 안전·품질팀 구성

대표적으로 안전·품질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조직 산하에 기술 안전팀과 품질팀을 신설해 안전과 품질에 관리체계를 전문화했다. 안전과 품질 관련 사항은 CSO에 직보되고, CSO가 필요한 조치를 직접 진행한다.

또 상시·정기 현장 안전 점검 제도도 신설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챙기고 있다. 정경구 대표(CEO)와 조태제 대표(CSO)는 매월 아이파크 현장에서 고위험 작업 및 위험성 평가 '상' 등급 항목에 대한 관리 감독자의 안전보건 조치 이행을 점검한다.

모바일 기반 현장 관리…안전 위해 공사 현장서 드론 활용

올해 1월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I-QMS'(IPARK-Quality Management System)에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했다. 모바일에서도 다양한 현장 업무를 처리하도록 현장관리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올해 초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크리트 내 균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누름 콘크리트를 현장에 적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회복세에 이어 도약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AI로 업무를 효율화해, 시장을 선도하는 디벨로퍼로서 건설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관리를 위해 공사 현장에서는 드론도 활용한다. 내년말 입주 예정인 익산 부송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드론이 근로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송하고, 사업 관리에 필요한 정보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서울원 아이파크, 시티오씨엘 7단지 등에도 드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 기술 선봬…시공 품질 관리도 강화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는 국내 최초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를 통해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DWS(Diamond Wire Saw) 공법과 외부 가시설 공법으로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 패널을 적용했다. 여기에 철저한 현정 관리를 통해 철거 기간을 예정(22개월)보다 약 5개월 줄였다.

현장에서는 자체 통신망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근로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근로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즉각 안전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시공 품질 관리 기준도 한층 강화했다. 레미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2022년 7월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레미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시공 혁신단도 구성했다. 시공 혁신단은 국내 구조·품질 분야 최고 권위자와 사내외 구조, 건설·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 관리와 품질을 개선하고자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아이파크 품질이 향상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