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 사전청약자 40% 본청약 포기…"분양가 인상에 수요 감소"

추정 분양가 보다 최대 8000만원 높아졌다
일반공급 물량 227가구에서 503가구로 증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한 남양주 왕숙 A-1, A-2 블록 주택전시관. /뉴스1 ⓒ News1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남양주왕숙 A1, A2블록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본청약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가 본청약 접수를 포기했는데, 분양가가 크게 인상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A1·A2블록의 본청약 대상자 698명 중 본청약을 신청한 당첨자는 422명(60.5%)에 그쳤다. 나머지 276명(39.5%)은 접수하지 않았다.

A1블록(전체 629가구)은 사전청약 당첨자가 490가구 중 287가구만 본청약을 신청했고, 신혼희망타운인 A2블록(전체 401가구)은 사전청약 당첨자 208가구 중 135가구만 접수했다.

본청약 포기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분양가 인상이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본청약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 가격보다 약 8000만 원가량 올랐다.

A-1 블록 59㎡ 분양가는 4억 2911만∼4억 5674만 원이며, A-2 블록 55㎡ 분양가는 3억 9393만∼4억 2363만 원 수준이다.

추정 분양가는 A1 블록이 3억 7715만 원, A2블록이 3억 4583만 원이었다.

선호도가 높은 지역 내 분양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매력을 반감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신혼희망타운(1182가구)과 과천주암지구 C2블록 신혼희망타운(686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사전청약자의 본청약 포기가 이어지면서, 이날 청약을 접수하는 일반공급 물량도 대폭 늘었다.

전날 A1블록의 특별공급 105가구에 대한 청약이 마무리됐으며, 최종 A1·A2블록 일반공급 물량은 기존 227가구에서 503가구로 증가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