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 70% 감소…"PF·공사비 문제"

서울·경기 일대 16만 평 공급…전분기 대비 74% 급감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 (알스퀘어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70%가량 감소했다.

5일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도권에 새롭게 공급된 물류센터는 약 16만 평(53㎡) 규모로, 전 분기 대비 74% 줄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 문제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석된다.

권역별로 보면 서북권은 전기 대비 90% 이상 줄었고, 중앙권은 3개 반기 연속 공급 물량이 없었다.

상온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전기 대비 소폭 나아진 15%대, 저온 물류센터는 2.3%포인트(p) 하락한 22%대로 나타났다.

온 물류센터의 경우 무신사와 크린랩, CJ대한통운, 한익스프레스 등이 준공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선임차에 성공했으나, 경기 여주 등 일부 대형 자산은 준공 시점부터 전면 공실 상태로 나왔다.

저온 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 OB맥주, 한익스프레스 등의 저온 선임차 사례가 집중되면서 평균 공실률이 개선됐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수요가 확보된 자산은 준공 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자산은 수요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류센터 자산별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