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살수장치·서행'…코레일 폭염 대비조치 시행
시설물 집중점검 5월 완료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기록적인 폭염에 맞서 열차 서행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코레일은 레일온도가 48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선로에 물을 뿌리는 '자동살수장치'를 고속선 자갈 도상 전 구간과 일반선 주요 구간 등 전국 457곳에 설치·운영 중이다.
전국 344곳 선로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레일온도예측시스템'도 구축했다. 폭염 취약개소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미리 정비하는 등 선제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열차 속도도 제한된다. 고속열차가 자갈 도상을 달릴 때는 레일온도가 55도 이상이면 시속 230㎞ 이하로 서행하고, 콘크리트 도상이라면 레일온도 65도 이상일 때 시속 230㎞ 이하로 달린다.
코레일은 5월부터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며 기상악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폭염 대비 철도 시설물 집중정비도 5월까지 완료했다. 선로 301곳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레일 재설정' 작업을 하고, 389곳에는 차열성 페인트를 도포해 레일 온도를 낮췄다. 온도에 민감한 전차선 장력 조정장치 1만 9732개도 모두 점검을 마쳤다.
역과 열차의 냉방기와 공조설비를 전수 점검하고, 폭염으로 열차가 오랫동안 정차할 경우에 대비해 주요 역에 비상생수와 부채 등 구호물품도 구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 상황에서도 열차가 고객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구간에서 불가피하게 폭염으로 인한 서행이 있더라도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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