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건,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준공…데이터센터 시장 선도

철도 인접 부지에 첨단 내진·진동 저감 기술 집약
고효율 냉방·STD 공법 적용…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구현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전경 (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은 지하 3층~지상 11층, 연면적 4만 1214㎡ 규모의 도심형 데이터센터로, 코람코자산운용의 투자개발로 2022년 7월 착공됐다. 양옆은 기존 건물, 한 면은 철도에 인접한 협소 부지 위에 첨단 설비를 집약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장비가 밀집하고 고정밀 전원 공급이 필요한 시설로, 구조 안전과 내진설계 기준이 가장 높은 중요도 '특' 또는 '1'등급으로 분류된다.

현대건설은 진동 저감 효과가 뛰어난 철근콘크리트 구조(RC)와 슬러리 월을 적용한 지진 저항 시스템을 도입해 구조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시공에는 수평 버팀대(Strut)를 활용해 지하 굴착과 지상·지하 골조 공정을 병행하는 STD(Strut-Top-Down)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고효율 냉방 시스템, 프리쿨링 기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AI 산업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기획부터 설계·시공 전 단계에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를 통해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MEP(Mechanical·Electrical·Plumbing) 설계와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최적화 전략을 통해 시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NH통합IT센터, 네이버 세종센터 등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를 시공해 왔다.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도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 시공, 커미셔닝까지 이어지는 통합 역량을 통해 데이터센터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지역별 에너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데이터센터 공급, SMR 기반 전력 체계 도입 등으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