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만 명 휴가길…국토부, 25일부터 특별교통대책 시행
[휴가철교통대책] 버스·철도 운행 13% 증편
휴가자 78.8%는 국내, 21.2% 해외여행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루 평균 61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교통소통과 안전, 수송력 확대를 포함한 ‘하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은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로, 이 기간 총 1억 39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하루 평균 611만 명으로 지난해 (597만 명)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이동 수단은 대부분 승용차(84.1%)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530만 대) 대비 2.8% 늘어난 545만 대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6.5%가 휴가를 계획 중이며 휴가지는 국내 78.8%, 해외 2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출발 예정일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이 가장 많았으며,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는 동해안권(24.9%)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번 특별교통대책의 추진과제로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휴가객의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 기상악화 등 대응태세 강화로 설정했다.
우선 설 명절 이후 일반국도 8개 구간(61.43㎞)을 신규 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53개 구간(261.12㎞)을 운영한다.
또 고속·일반국도 219개 구간(2000.6㎞)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모바일 앱·도로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교통소통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승용차 이용자를 위해 휴게소 혼잡관리 및 편의시설 확충, 지역 관광지 연계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열차 이용자의 여행편의를 위한 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항공 이용 여행객을 위해 공항에 임시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호텔 등에서 수화물 위탁, 발권을 진행하는 이지드롭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의 운행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3.1%(4만 4041회), 9.9%(256만 석) 늘린다.
도로·철도·항공·해운 등의 교통거점·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AI 기반으로 선정한 도로 교통사고 주의구간(22개소)을 도로전광판에 표출하는 등 휴가길 교통안전을 강화한다.
최근 이어진 극한호우 상황에 대비해 지하차도에 진입차단시설·대피유도시설을 운영하고, 철도 비탈면 등에 이동식 CCTV를 통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공항 내 침수 취약시설을 집중관리하고, 수해피해 복구용 자재·장비를 사전 확보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집중호우 등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한 휴가길을 위해 교통질서를 준수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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