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건설현장, 폭염 대응 강화…"이른 새벽 출근·휴식 확대"

체감온도별 휴식제·유연근무 실시, "폭염특보 땐 오전 5시부터 작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무더위에 대비해 행복도시 내 주요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행복청에 따르면,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 현장은 폭염 속 근로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안전조치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 내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약 3만㎡) 규모로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근로자 건강 확보를 위한 폭염대응 프로그램이 적극 시행되고 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설현장에서는 체감온도 31℃ 이상이 되면 2시간마다 20분, 35℃ 이상일 때는 2시간마다 30분씩 휴식하는 등 일반 온열질환 예방지침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근무 시작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겨 오후 2시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조정했다.

또 현장에는 냉방시설, 그늘막, 컨테이너 쉼터, 아이스조끼, 제빙기, 냉동고 등이 완비돼 있어 근로자들이 언제든 시원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휴게공간마다 제세동기와 응급키트도 배치해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달 7일 현장을 찾은 국무총리 점검단도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철저한 관리에 높은 평가를 했다. 이어 8일 행정안전부 공공기관 폭염대책 점검회의에서는 이 현장이 전국 폭염관리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최형욱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무엇보다 현장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을 비롯한 행복도시 내 모든 건설현장에서 폭염 기간에도 사고 제로를 위해 여름철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